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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이완영, 사진은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이 이만희, 이완영 의원의 위증 의혹과 관련,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엄히 심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완영 의원, 의원직 사퇴서부터 쓰시라"며 "앞으로 의원직 건다는 말을 할 때에는 의원직 사퇴서부터 보여주고 말씀하시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정말 도저히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도저히 분노한다'는 이완영 의원이 지난 14일 최순실 국조특위 3차 청문회 의사진행 발언에서 나온 말로, 새누리당 간사직을 사퇴하며 이완영 의원은 "간사 간의 협의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공개적 자리에서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도 도저히 분노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완영, 이만희의원을 불러다가 엄히 심문하시고 그 결과를 공개해 주기 바란다"며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 큰소리로 꾸짖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에 대한 새누리당의 위증교사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태블릿 PC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제의했고,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이를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완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동춘 전 이사장을 만났을 때 박헌영 과장이 태블릿PC가 고영태씨 것이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지만 박 과장이 그 자리에 나오지 않아 신뢰하지 않았다”며 “박 과장에게 위증하라고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정 전 이사장이 '특검 및 국정조사 재단(K스포츠) 대응방침'이라는 문건을 통해 '친박'이라고 적시한 이완영, 이만희, 최교일 의원과 함께 만났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이에 최교일 의원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얘기를 듣고 의견을 물어 '신빙성도 없고, 도움도 되지 않는 내용'이라고 단호하게 얘기했다"며 "이에 대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도 수긍했다. 그래서 질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