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혐의 전면 부인. 사진은 비선실세 최순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 혐의 전면 부인. 사진은 비선실세 최순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집단이 망각증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오늘(20일)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순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국민 앞에 조아리던 박 대통령, 죽을죄를 지었다던 최순실 등 범죄에 연루된 집단이 집단 망각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이들은 아무런 죄를 지은 것이 없다, 탄핵 사유는 부당하다는 등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집단 망각이라는 것은 가해자 집단의 정신병적 증세"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씨가 법정에서 취재 카메라가 빠진 뒤 돌변한 표정에 대해 '표독스러운 반격의 시선'이었다고 규정하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자들이 초기에 자신의 범죄행위가 공개됐을 때 당황하다가 다시 공격모드로 전환하면서 전형적인 집단망각을 보이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서 범죄 행위를 낱낱이 국민에 고하고 엄격한 처벌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9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과의 공모 여부 등 자신의 11개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최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맞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네"라고 답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인 또한 이날 재판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의 공모 등 공모 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