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자랜드
/사진=전자랜드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식기세척기시장에 활기가 돈다. 이에 국내외 가전업체들은 세척력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들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기세척기시장은 지난해 기준 10만대에서 올해 20만대로 두배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식기세척기는 설거지가 당연한 가사노동으로 분류됐던 한국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개인의 여가시간과 삶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식기세척기 누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50%나 늘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라인업의 다양화로 인해 고객 선택의 폭이 늘었고 수요증가에 따라 프모로션도 다양해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식기세척기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는 SK매직이다.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지만 업계에서는 SK매직이 60% 점유율로 압도적인 위를 점한 것으로 추정한다.

SK매직 식기세척기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에서 17년 연속 1위에 선정됐고 국내외 6개 디자인 어워드 수상,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최고 에너지 효율 품목 선정, 소시모 에너지 위너상 수상 등의 이력을 가졌다.

올 들어서는 다른 가전업체들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SK매직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2013년 12인용 식기세척기를 국내에 선보인 이후 6년 만인 올해 3월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경남 창원사업장에 있는 생산라인을 줄곧 풀가동할 정도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4인 이하의 소형 가구에 최적화한 용량과 슬림한 디자인의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쿠쿠는 같은달 1인가구와 신혼부부에 적합한 3인용 콤팩트형 미니 사이즈 식기세척기 ‘마시멜로’를 출시하며 식기세척기시장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엔 스웨덴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가 컴포트 리프팅 시스템을 적용한 ‘식기세척기 800’과 ‘식기세척기 700’ 2종을 앞세워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일렉트로룩스의 식기세척기가 국내에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한국 진출한 일렉트로룩스는 그간 국내에서 청소기, 블렌더, 무선주전자 등 소형가전 판매에 집중해왔다.

식기세척기를 한국시장에 선보인 이유에 대해 일렉트로룩스 관계자는 “한국 식기세척기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일렉트로룩스의 기술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기세척기가 필수가전인 유럽에서 오랫동안 제품을 공급해온 일렉트로룩스의 기술경쟁력이 앞설 것으로 판단한다”며 “제품 성능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