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가 4년만에 등장했다. 이 제품은 아이폰8과 유사한 외관이지만 AP는 아이폰11과 같은 A13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사진=애플
아이폰SE가 4년만에 등장했다. 이 제품은 아이폰8과 유사한 외관이지만 AP는 아이폰11과 같은 A13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사진=애플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가 4년만에 출시됐다.
15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SE는 예상대로 3년전 출시된 아이폰8과 동일한 외관으로 출시됐다. 전후면 각각 1개의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4.7형 디스플레이는 3년전 아이폰8 모습 그대로다.

최신 아이폰에 탑재되는 페이스ID도 없다. 대신 한세대 이전의 터치ID가 탑재돼 잠금해제와 결제시스템의 보안을 담당한다.


아이폰SE가 아이폰8과 다른 점은 딱 한가지다. 바로 아이폰SE의 두뇌역할을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데 이 부품은 애플의 최신 AP인 ‘A13 바이오닉’이 탑재된 것.

AP는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로 그래픽을 비롯해 각종 연산을 처리하는 부품이다. 애플은 이 부품을 교체하면서 아이폰SE의 성능을 크게 끌어 올렸다. 최신 아이폰 11과 비교했을 때 성능상 부족한 부분은 카메라 수와 화면크기 정도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아이폰11의 절반 이하로 낮췄다. 아이폰SE의 가격은 ▲64기가바이트(GB) 55만원 ▲128GB 62만원 ▲256GB 76만원이다. 아이폰11이 99만원, 아이폰11프로가 139만원,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155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셈이다.


최신 플래그십 성능에 50만원대 스마트폰의 등장에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이 70만원대에 등장할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 달리 최저 55만원으로 출시됐다”며 “디자인과 카메라에 비중을 두지 않는 소비자라면 아이폰SE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국내에서 애플페이 등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