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전기트럭(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니콜라 전기트럭(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수소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콜라가 힌덴버그(힌덴부르크) 리서치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공매도 투자자'(쇼트셀러)로 알려진 힌덴버그 리서치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자사 기술에 대해 '사기'를 일삼고 있다고 힐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가 나온 후 니콜라는 전장 대비 11.33% 폭락했다. 이틀 전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니콜라의 전략적 제휴 소식에 주가가 40% 폭등했었다.


니콜라는 성명을 통해 "분명히 이는 연구 보고서가 아니고 정확하지도 않다"며 "이는 탐욕으로 움직이는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 리서치의 농간"이라고 밝혔다. 힌덴버그리서치는 투자자문사가 아닌 소규모 헤지펀드로 알려져 있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끌어다 비싼 값에 판 뒤에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면 같은 주식을 갚는 방법으로 돈을 버는 공매 전문가를 말한다.

따라서 니콜라는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주가를 일부러 떨어뜨리기 위해 악의적인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니콜라는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며 "힌덴버그 리서치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는 힌덴버그 리서치의 행동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목을 끌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그 증거와 문서에 대한 평가를 위해 법무법인 커클랜드 & 엘리스를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이틀 전 니콜라 주가가 폭등한 이유는 GM이 니콜라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배터리 기술을 제공하고 설계 제조한다는 조건으로 20억달러어치 신주(지분 11%)를 받고 이사1명을 파견하기로 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은 것이었다.

하지만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가 완전한 기능의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며 기술역량, 파트너십, 제품 등과 관련해 "수많은 거짓말"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GM도 니콜라의 사기에 당했을 수 있다는 우려에 전날 주가가 덩달아 5.6% 급락했다.

네이선 앤더슨 힌덴버그 리서치의 설립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니콜라의 소송 제기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니콜라는 우리가 보고서에서 제기한 53개 질문 중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GM은 힌덴부르크 보고서가 발표된 후에서 전략적 제휴를 발표할 때의 발언을 고수했고 니콜라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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