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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이 미투 폭로로 출연중이던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사진=tvN 제공 |
A씨는 지난 2018년 7월 자신이 만 17세였던 2004년 조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조씨를 대상으로 성폭력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해 9월 법원은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성립하지 않자 공평한 해결을 위해 강제조정을 내렸지만 A씨 측이 이의신청을 하면서 정식 재판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 2018년 12월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 조재현 측은 2004년 여름에 만난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력 등 나머지 사실은 부인하며 법원의 조정에 따른 합의 대신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재판을 진행해왔다.
조재현은 미투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하면서 "모든 일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투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 연기자로, 각종 단체의 책임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지만 “고백하겠다.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뒤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 이와 관련 2018년 12월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 조재현 측은 2004년 여름에 만난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력 등 나머지 사실은 부인하며 법원의 조정에 따른 합의 대신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재판을 진행해왔다.
그를 페르소나로 내세웠던, 역시 미투에 휩싸여 한국을 떠났던 김기덕 감독은 타지에서 생을 마감했다. 조재현의 딸로 주목을 받던 배우 조혜정도 논란의 여파로 활동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조재현이 ‘승소’한 점을 빌미로 다시 슬그머니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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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가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
'무혐의' 오달수, 범죄혐의 없는 건 아니다
오달수는 영화 '이웃사촌' 기자간담회에서 미투 의혹과 관련해 “그때 밝힌 생각과 지금 생각에 변함은 없다. 서로의 입장이나 기억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또 “의혹을 제기한 분들께 따로 사과하거나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 만약 그들이 지금도 불편함을 느낀다면 문제를 제기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달수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내사를 지난해 초 종결했다. 일부는 이를 두고 “무혐의로 결론 났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서가 아니라 공소시효가 만료돼 내사를 종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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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생민이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연출 강성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
팟캐스트 시작 김생민 "공식 복귀 아냐"
지난 2018년 4월 한 방송사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로 방송가에서 사라진 김생민은 미투 혐의가 폭로됐을 당시 KBS2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생애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생민은 소속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성추행 사실을 인정함과 동시에 사과했다. 김생민은 출연하고 있던 KBS2 '연예가 중계, '김생민의 영수증'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tvN '짠내투어'에서 모두 하차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미투 논란 이후 1년 5개월 만인 2019년 9월 김생민은 팟캐스트에 '김생민의 경제 고민 해결 방송'을 새로 오픈했다. 김생민은 첫 방송에서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영수증'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조금 있는 것 같아 경제 고민을 해결하는 방송을 하려고 한다. 고민이 해결될 지 모르겠지만 잘할 수 있게 응원해달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