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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3일 수석부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0일 신지예(가운데) 수석부위원장 영입인사 환영식. /사진=임한별 기자 |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전격 사퇴했다.
신 부위원장은 3일 "(지난해) 12월20일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다"며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로부터 180석을 부여받고도 아무런 개혁과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을 묵묵히 이어 나갔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 안에서 본인을 향한 많은 저항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신 부위원장은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이 이어졌다"며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 없었다. 자신들의 의견과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함께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저를 몰아 붙였다"고 주장했다.
신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라며 "이준석 대표에게 묻겠다. 그동안 무엇을 하셨나?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나?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나?"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런 공작에 기름을 부었다. 정말 윤석열 후보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냐"라고 덧붙였다.
신 부위원장은 "여성을 수십번 찔러 무참히 살해한 가해자를 심신 미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뻔뻔히 2차 가해를 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잡도록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하나"라며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