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SSG닷컴의 손을 잡고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을 선도한 마켓컬리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마켓컬리의 배송 차량./사진=컬리 |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SSG닷컴의 손을 잡고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 들었다. SSG닷컴의 자동화 물류센터인 네오를 통해 자정 안에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빠르게 배송한다.
네이버 장보기 이용자들은 아침 식사를 위한 찬거리나 베이커리류는 물론 가정 간편식과 SSG푸드마켓에서 취급하는 프리미엄 먹거리 등 2만여종의 상품을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네이버가 시장에 발을 들이며 새벽배송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새벽배송 시장은 마켓컬리, 쿠팡, SSG닷컴이 이끌어왔다.
쿠팡은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신선식품 서비스 강화를 위해 신규 로켓프레시 풀필먼트 센터를 확충하며 신선식품 물류 인프라를 기존 대비 90% 이상 늘렸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대전에 신규 ‘프레시 풀필먼트 센터’ 건설에 착공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서비스 확대를 위해 건설하는 물류센터로 18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쿠팡이 물류센터 건설에 들어가고 SSG닷컴이 네이버와 손을 잡은 가운데 마켓컬리는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목표로 했던 상반기 상장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2월 말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았다. 상장예비심사에 2개월가량이 걸리고 이후에도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 등 절차가 남아 기업공개(IPO)까지는 최소 4개월이 소요된다. 시간적으로 상반기 상장이 어려워졌다는 것.
마켓컬리의 강점이자 정체성인 새벽배송 서비스가 이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퍼지며 마켓컬리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너도나도 새벽배송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신선식품 전용관 ‘파머스 파크’를 오픈했다. 새벽배송 카테고리를 개설해 축·수산물을 당일 오후 1~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한다. 새벽배송 가능 지역은 서울∙경기∙인천 지역이며 배송은 주 6일(일~금) 이뤄진다.
G마켓과 옥션도 지난달부터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일클럽을 위한 새벽배송은 저녁 8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다. 우선은 서울 일부 지역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장보기 문화가 확대되면서 빠른 배송, 새벽 배송이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되는 분위기다”라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어가면서 새벽배송 하나로는 승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