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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삼성맨일 것만 같았던 김상수가 KT위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KT는 24일 "내야수 김상수와 4년 총액 29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15억원·옵션 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지난 2009년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을 받고 올해까지 14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김상수는 삼성 왕조 시절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지난 2011년~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올시즌까지 프로 통산 1552경기에서 타율 0.271 55홈런 549타점 754득점 251도루 등을 기록했다.
김상수는 올해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 2019시즌 종료 후 첫 번째 FA 당시 3년 총액 18억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그러나 2017시즌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42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8년에는 승리기여도(WAR) -0.46으로 다소 부진했다.
올시즌에도 타율 0.25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후반기에 52경기에서 타율 0.290 1홈런 17타점 24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군 입대로 내야에 공백이 생겼다. 내야수 영입을 최우선으로 뒀으며 김상수를 영입하면서 고민을 해결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상수는 공·수·주를 두루 갖춘 내야수"라며 "센터 라인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중고참으로서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김상수는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지난해 우승팀인 KT에 올 수 있어서 기쁘다"며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 팀의 두 번째 우승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삼성 구단과 팬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김상수는 "삼성 동료들과 많은 응원을 해주신 삼성 팬들에게는 죄송하고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