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와 벨기에의 카타르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직후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벨기에에 거주하는 모로코인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사진은 28일(한국시각) 벨기에 경찰이 브뤼셀 도심에서 폭도들을 진압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모로코와 벨기에의 카타르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직후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벨기에에 거주하는 모로코인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사진은 28일(한국시각) 벨기에 경찰이 브뤼셀 도심에서 폭도들을 진압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벨기에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로코에 패하자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선 폭동이 있어났다. 그런데 벨기에 팬들이 아닌 경기에서 승리한 모로코인의 주도로 폭동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한국시각) 폭동은 이날 벨기에와 모로코의 카타르월드컵 F조 조별예선 3차전 직후에 벌어졌다. 모로코는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2-0으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로이터에 따르면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도심에서 차량과 전기 오토바이에서 방화가 일어나는 등 폭동이 일어났다. 폭동은 브뤼셀 도심 여러 곳에서 발생했으며 경찰 진압대는 살수차와 최루탄 등을 동원했다고 알려졌다.

일스 반 더 키흐 벨기에 경찰 대변인은 "폭도 수십명을 구금했다. 폭동은 오후 7시(현지시각)쯤 제압됐다"고 밝혔다. 이어 "폭도들은 막대기와 화약을 이용해 도로에 불을 질렀다"며 "이로 인해 기자 한 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모로코인의 난동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모로코가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자 흥분한 모로코인들이 브뤼셀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건물의 유리창을 깨고 상점을 약탈했다. 벨기에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혼돈 상황을 진압할 만큼 폭동의 양상은 거셌다. 당시 경찰 20여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