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전범 상징인 욱일기를 내건 것에 반발하는 것은 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뿐이라며 불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일본 관중석에 걸린 욱일기. /사진=로이터
일본이 전범 상징인 욱일기를 내건 것에 반발하는 것은 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뿐이라며 불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일본 관중석에 걸린 욱일기. /사진=로이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찾은 일부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들고와 논란이 발생하자 일본 언론들이 적반하장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은 지난 2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독일을 꺾으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밝혔지만 앞으로 스페인을 상대해야 해 2연속 토너먼트 행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관중석에선 2차대전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휘날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응원석에 욱일기를 걸어두려던 일본 관중은 FIFA 관계자들로부터 제지당했다. 결국 실랑이 끝에 욱일기는 철거됐다.

이에 대해 일본 여론은 적반하장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매체 풋볼채널은 "욱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FIFA와 한국뿐"이라며 "영국 매체 더 선 등 대부분의 외신은 일본 관중들이 경기가 끝난 후 쓰레기를 줍는 상황만 보도했다"고 전했다. 일본 누리꾼도 "한국이 논리 없이 욱일기를 문제 삼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욱일기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FIFA가 드디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해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FIFA의 욱일기 제지는 전 세계 축구팬들을 존중하는 적절한 조치"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