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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연예날씨] 맑음·흐림·비·번개·천둥
연예계에 '마약 주의보'가 발령됐다.
배우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투약과 대마 흡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를 둘러싸고 '대마를 합법화하고 카지노를 건설하려 했다'는 SM 내부 폭로가 나왔다. 마약을 하지 않았음에도 누명을 써서 곤욕을 치렀던 배우 이상보는 최근 시련을 딛고 근황을 전했다.
이번 주는 연예계 곳곳에서 마약과 관련해 소동이 일었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번 주 연예계 날씨는 '천둥'이다.
프로포폴에 대마 의혹까지… 유아인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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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지난 6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수사를 받던 도중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13일 서울 경찰청은 유아인의 마약 혐의 수사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신병 처리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유아인 측은 "모든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의혹에 광고계는 줄줄이 유아인과 손절했다. 유아인이 광고 모델을 맡았던 업체들은 재빨리 그의 흔적을 지웠다. 유아인이 출연해 촬영을 마쳤거나 출연이 예정된 영화와 OTT 작품 제작사와 관계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상황에도 유아인은 마약 검사를 받은 당일 모 아웃도어 브랜드의 광고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빚었다.
유아인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됐다. 유아인은 지난 2017년 한서희와 젠더 갈등에 관해 논쟁을 벌이던 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말라고, 그냥 이거 드시라고 #떡밥. 내일 또 '삭제' 해드린다고, 그 분노 마음껏 태우시라고 다시 전해드리는 #선물"이라는 글과 함께 알약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논란이 됐던 한서희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속 시원하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지만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이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해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밝혀왔던 유아인은 정작 자신의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이러한 유아인의 모습에 그의 팬들은 실망하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유아인 갤러리는 성명문을 통해 유아인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팬들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공식 입장을 통해 이를 소상히 해명하고 논란을 종식해주길 바란다"며 "그것이 본인이 주장했던 유명인으로서 의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팝 창시자 이수만… '대마 합법' 주장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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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을 하이브에 넘기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에 SM이 이수만의 역외 탈세 의혹을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 발표 영상에서 이성수 SM 대표이사는 '이수만이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카지노를 건설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이수만이 나무 심기를 강조하고 그와 연계한 페스티벌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에는 카지노가 연결돼있었다"며 "이수만은 많은 관광객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도 운운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여러 사람이 듣고 목격하고 말렸다"고 덧붙였다.
대중은 K팝의 토대를 닦고 동방신기·소녀시대·엑소·레드벨벳 등 K-pop 최정상의 아티스트를 양성한 이수만이 '대마 합법'을 운운했다는 주장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억울한 '마약 누명'… 이상보, 근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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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보는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음에도 누명을 쓰는 억울한 일을 겪었다. 힘든 시간을 겪었던 이상보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공개했다. 이상보는 "더 단단해지기 위한"이라는 글과 함께 셀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응원한다" "소식을 알려줘서 고맙다" "앞으로는 행복만 가득해라" 등 그에게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이상보는 지난해 9월 자택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외 다양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들이 나왔으나 이상보가 그동안 병원에서 처방받은 우울증 약 성분으로 확인됐다. 이상보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이상보는 "사고로 부모님과 누나를 잃고 홀로 지내며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었다"며 "오랫동안 신경안정제에 의존했다"고 밝혔다.
마약을 했다는 누명이 인터넷에 퍼져 곤욕을 치른 이상보는 무혐의로 밝혀진 뒤에도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 11월 23일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한 이상보는 "마약 정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는데도 유치장에 48시간 넘게 갇혔다"며 "유치장에서 TV를 보는데 내가 담긴 CCTV 영상과 함께 '마약 한 40대 남성 배우가 잡혔다'고 하더라"고 그날의 충격을 떠올렸다. 이어 "이 나라에서 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억울했던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