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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선두 경쟁을 벌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경합하며 누적 등록대수가 3년 전보다 10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 점유율도 6.4%를 넘어서며 영향력을 키우는 상황이다.
22일 국토교통부의 제작자별 전기차 누적 등록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누적 등록된 전기차(상용-승용 합산)는 총 60만6610대였다. 2021년 총 23만1443대와 비교하면 37만5167대 더 늘었다.
이 중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는 2021년 1971대가 누적 등록되며 0.9%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만6048대에서 올 상반기 누적 등록대수 1만8775대로 3.1% 점유율을 차지했다.
BMW는 2021년 등록대수 1999대로 0.9% 점유율을 보였지만 마찬가지로 지난해 판매량이 크게 늘어 누적 1만6477대(3.0%)에 이어 올해 1만9868대(3.3%)의 누적 등록대수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을 이끌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기준 지난해 BMW는 7만7395대가 등록돼 7만6697대의 메르세데스-벤츠에 698대 차로 앞섰다. 2022년 8만976대로 7만8545대의 BMW를 넘어선 벤츠는 지난해 판매가 5.3% 줄어 1.5% 감소한 BMW에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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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실적도 박빙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3만11대, BMW가 3만5130대다. 상반기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12만5652대인데 두 브랜드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8%를 기록했다.
이처럼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온 브랜드가 있는 반면 어려움을 겪은 곳도 있다. GM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2021년 각각 1만2062대(5.2%), 1만1850대(5.1%)였는데 올 상반기 1만6030대(2.6%), 1만588대(1.7%)로 변화했다.
테슬라는 2021년 3만2872대에서 올 상반기 8만942대로 판매 늘었지만 성장세 둔화로 점유율은 14.2%에서 13.3%로 낮아졌다.
올 상반기 기준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 1위는 현대차로 24만1691대(39.8%)였고, 2위 기아는 16만6274대(27.4%)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포터 일렉트릭, 봉고EV 등 상용 전기차를 포함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