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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압박을 버티지 못한 유통업계가 편의점과 마트에서 판매하는 식음료 제품 가격을 올린다. 다음달부터 일부 김치와 소스, 음료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다음 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종가 김치 중 100g 미만 주력제품 가격을 평균 6.7% 올린다.
대상 종가 '맛김치 50g'은 1000원에서 1100원(10%)으로 '맛김치 80g'은 1500원에서 1600원(6.7%)으로 올린다. '맛김치 900g'은 1만3000원에서 1만4600원(12.3%)으로 인상한다. 대상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안정을 위해 최대한 감내해왔으나 누적된 가격인상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가격도 1년8개월 만에 인상된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료 제품 가격은 다음달부터 평균 5% 인상된다.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마운틴블러스트, 환타오렌지, 태양의 마테차, 조지아 등 음료가 그 대상이다.
LG생활건강의 또 다른 자회사 해태htb의 갈아만든배와 코코팜포도, 포도봉봉 340mℓ도 1500원에서 6.7% 오른 1600원에 판매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수입 원부자재와 인건비, 제조 비용 상승 등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됐다"며 "부득이하게 편의점에 공급하는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뚜기도 가정간편식(HMR)과 소스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10~15% 인상키로 했다. 인상 원인은 원료 가격 압박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3분 카레·쇠고기카레·쇠고기짜장 등 3분류 ▲케첩 ▲스파게티소스 ▲후추 등의 가격 인상률은 10~15%대로 예상된다. 대형마트 등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오는 30일부터 가격이 인상된다. 케첩 류 최소 7%, 후추류는 최대 15%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