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서울=뉴스1) 김일창 임세원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망설일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은 조건을 붙이고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닌 즉각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도로 긴급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내수 부진의 골이 깊다고 말하는 데 행동이 따르지 않고 있다"며 "국정협의회 실무협의의 보고를 들어보면 추경을 하자는 데 자꾸 조건을 붙인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경할 테니 야당이 도와주십쇼' 해도 모자랄 판에 정부가 조건을 붙이고 있다. 이해되지 않는다"며 "모두가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추경을 통해 즉각 얼어붙은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이 민생 예산을 삭감했다고 하는 데 우리가 삭감했다면 복구할 기회로 해서 (추경을) 빨리 추진하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라며 "그리고 민주당이 삭감한 예산 중에 민생예산이 어디 있나? 특수활동비(특활비)가, 특정업무경비(특경비)가, 예비비가 무슨 민생예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민생예산이 뭔지 모르거나 둘 중 하나"라며 "이상한 핑계로 추경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여당의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행태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 야당의 발목을 잡는데 도대체 여당이 맞을까"라며 "그래서 여당은 도저히 여당이라고 할 수 없고 산(山)당, 산 위에서 가끔 출몰하면서 세상 사람들 괴롭히는 산당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 통상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 것에 국민의힘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스스로 해도 부족할 판에 왜 반대하는가?"라며 "협의하고 제안하라고 하는 데 협의하자고 제안한 거 아닌가. 어떻게 여당이 나라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아주 함부로 얼굴 색 안 변하고 하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