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랠리에 기뻐하는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년래 최저를 기록함에 따라 다우를 제외하고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4% 하락했다. 그러나 S&P500은 0.72%, 나스닥은 1.61% 각각 상승했다.


특히 S&P500은 올 들어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S&P500은 올 들어 약 17% 급락했었다. 나스닥도 전일 강세장에 진입한 이후 오늘도 2% 가까이 상승했다.

다우만 하락한 것은 핵심 종목인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가 17.83%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위티가 전격 사임함에 따라 2025년 전망 발표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다우를 제외하고 미증시가 모두 랠리한 것. 이는 일단 CPI가 4년래 최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2.4%)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은 물론,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도 밑돌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은 것이다. 이는 관세 부과에도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전전일 미중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것도 랠리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6% 가까이 급등하는 등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랠리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4.93% 급등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랠리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5.63% 급등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지수도 3.15% 급등했다.

한편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미증시의 간판 지수인 S&P500에 편입하자 주가가 24% 가까이 폭등함에 따라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