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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이 지난 12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앰플제조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구바이오제약이 몽골 외국계 제약사로서는 최초로 현지 의약품 제조시설에 직접 투자해 생산·기술·유통이 결합된 전략적 거점을 구축한 사례다.
14일 동구바이오제약에 따르면 2023년 11월 몽골 제약사 Munkhiin Tun LLC와 앰플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MDM(Munkhiin-DongKoo-MEIC) 합작법인에 지분을 참여하며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해왔다. 이번 공장은 제품 위탁생산을 넘어 기술이전과 공동투자를 포함한 형태로 진행됐다.
신규 설립된 생산시설은 초기에는 몽골 내수시장 공급에 집중하고 향후 한국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해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일부 국가로의 수출 거점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생산 제품 중 일부는 한국으로 역수입하여 국내 유통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몽골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게이트웨이로 정의하고 해당 생산시설을 아시아 및 유라시아 권역을 연결하는 핵심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몽골은 한국 의약품에 대한 신뢰도 상승과 더불어 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현지화된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을 통해 진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번 앰플공장은 동구바이오제약과 몽골의 제약사 Munkhiin Tun(문킨툰) LLC, 몽골 최대 유통기업 Mongol Em Impex Concern LLC(MEIC)의 3자 합작법인을 통해 설립됐다. 각 사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명확한 역할을 분담해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전과 품질관리 전반을 총괄하며 글로벌 수준의 생산 기준을 현지에 도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Munkhiin Tun LLC는 몽골 내 제약 생산 경험과 공장 부지 및 설비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생산 및 현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MEIC는 전국 단위 유통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완제품의 공급 및 시장 확대를 담당할 예정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앰플공장 준공은 몽골을 포함한 주변국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발판이자 동구바이오제약의 글로벌 진출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가 될 것"이라며 "기술력 기반의 해외 진출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