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NC 이호준 감독이 1회초 2사 1루 상황 박건우의 1타점 2루타 때 득점을 올린 박민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5.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완봉당해서 슬프긴 했죠."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NC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0-1로 패했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단 2개의 안타만 뽑아내는 빈공 끝에 완봉승을 헌납한 게 뼈아팠다.

7일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11점을 뽑았는데, 바로 다음 경기에서 NC 타자들의 방망이는 거짓말처럼 차갑게 식었다.

이 감독은 "성적이 안나는 팀의 모습"이라며 "한 번에 점수를 많이 내고 며칠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서 신경을 썼는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물론 후라도가 잘 던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8일 경기 선발이었던 신영우의 호투가 묻힌 게 아쉽다고 했다. 당시 신영우는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그날 신영우가 직구 컨트롤이 잘 안됐음에도 변화구를 던져서 상대 타자들을 잡아냈다. 직구를 1구종이라고 쳤을 때 2, 3구종은 정말 뛰어난 투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구 스트라이크 비율만 높인다면 리그를 정복할 수 있는 투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등판 때 또 봐야겠지만 내 욕심으로는 직구와 변화구 모두 퀄리티가 높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년 시즌엔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과 주말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친 NC는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지명타자)-천재환(중견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로건 앨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