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순직해병 사건과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무관하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은 지난 18일 극동방송 김장환 이사장과 이영훈 목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20일 오전 예배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난 금요일 오전 제가 살고 있는 집과 교회의 당회장실을 압수수색하고 저의 모바일폰을 압수해가는 사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영훈 목사는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목회자나 기타 어떤 분에게도 사건에 대해 언급하거나 부탁한 일조차 없다"며 "관련 없는 개인이나 기관이 명예를 훼손당하거나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사실을 밝히고 진실을 규명하여 국민이 갖고 있는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려는 노력을 펼치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한 조치라는 것에 공감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와 기도의 성스러운 장소"라며 "앞으로 그 누구도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신성한 교회의 모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2023년 채상병 순직 사건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부부가 군 소속 목사 등을 통해 이 목사에게 구명을 부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