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후반기 두 번째 경기에서 침묵했고, LA 다저스는 또 고개를 숙였다.
김혜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후반기 첫 경기던 전날 안타 한 개를 기록한 김혜성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시즌 타율도 0.342에서 0.331로 떨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58승 41패)는 밀워키에 7-8로 졌다. '경쟁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3승 45패)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2승 47패)도 이날 나란히 패하면서 두 팀과 승차는 각각 4.5경기, 6경기가 됐다.
오타니 쇼헤이는 시즌 33호포 포함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홈런 선두 칼 롤리(38개·시애틀 매리너스)와 격차는 5개다.
밀워키는 다저스를 꺾고 파죽의 9연승을 질주,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59승 39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혜성은 첫 타석이 아쉬웠다. 그는 2회말 2사 1루에서 프레디 페랄타와 6구 접전 끝에 바깥쪽 직구를 잘 맞혔지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페랄타와 다시 만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밀워키 좌완 불펜 투수와 대결했다.
김혜성은 6회말 1사 1루에서 애런 애시비의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8회말에도 재러드 코닉의 높은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다저스는 3회초에 선발 투수 에밋 시핸이 난조를 보여 4점을 허용, 끌려갔다.
그러나 3회말 곧바로 다저스의 반격이 펼쳐졌다. 오타니가 투런포를 터뜨려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앤디 파헤스 타석 때 페랄타의 폭투로 3루 주자 프레디 프리먼이 홈을 밟아 4-4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다저스의 기사가 곧바로 꺾였다.
밀워키는 4회초 아이작 콜린스가 시핸을 상대로 결승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흐름을 탄 밀워키는 6회초부터 8회초까지 1점씩을 뽑으며 달아났다.
다저스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오타니가 6회말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고 8회말에는 토미 현수 에드먼과 미구엘 로하스가 각각 솔로포를 터뜨렸다.
7-8까지 따라붙으며 돌입한 9회말, 다저스 타선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윌 스미스와 프리먼, 에르난데스가 범타에 그치며 결국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