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2025.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사무국은 22일 오후(한국 시각, 현지 시각 22일 오전) '베네치아82'의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경쟁 부문에 진출해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13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이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2004년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쓰리, 몬스터', 2005년 경쟁 부문에 초청된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기도 하다. 당시 '친절한 금자씨'는 젊은 사자상, 미래영화상,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해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애프터 더 헌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 마크 젠킨 감독의 '로즈 오브 네바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제이 켈리', 짐 자무쉬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등 총 21개 작품이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2022)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연출작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찬욱 감독이 평소 영화화에 대한 큰 열정을 드러냈던 소설 'THE AX'가 원작이다.


이병헌은 극 중 25년 동안 다닌 제지 회사에서 해고된 후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만수 역을, 손예진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직에도 가족을 위해 앞장서는 아내 미리 역을 각각 맡았다. 이병헌이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 이후 오랜만에 박찬욱 감독과 재회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오는 9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 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