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자들의 리그'로 불리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1순위 청약이 경쟁률 평균 237.5대1로 마무리됐다.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2억원가량으로 제한됐음에도 25억~30억원을 가진 5만5000명이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청약에 참여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30가구를 모집하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 총 5만4631명이 신청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B형이다. 14가구 모집에 7440명이 몰려 53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84㎡A형(457.3대1) 전용 84㎡C형(413.5대1) 전용 59㎡A형(245.2대1) 전용 59㎡B형(198.6대1) 전용 59㎡C형(152.3대1) 전용 59㎡D형(143.3대1) 등 모든 주택형이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는 시세 절반 수준에 공급돼 예견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절반 수준에 공급된 것이 흥행의 핵심 요인"이라며 "주변 실거래가와 비교했을 때 최대 30억원에 이르는 시세 차익이 기대돼 청약자들이 더 몰렸다"고 전했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형 18억4900만~21억3100만원, 84㎡형 26억3700만~27억4900만원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400만원대다. 분양가가 25억원을 넘으면서 주택담보대출은 2억원 수준으로 제한된다. 전용 84㎡형의 경우 25억~30억원가량의 현금이 필요하다. 이 같은 조건에도 최대 30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소위 '현금 부자'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반포제3주구 재건축으로 공급되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총 50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특별공급 물량 약 30%와 일반공급 중 전용 59㎡의 60%, 전용 84㎡의 30%는 추첨제로 공급된다.
남은 청약 일정은 1순위 기타지역과 2순위 청약이다. 각각 12일과 13일에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9일이다. 계약은 내달 1~4일 진행된다. 해당 단지는 후분양 아파트로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편리한 교통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바로 앞에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이 있고, 주변엔 올림픽대로와 동작대로 등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도보 거리에 반포초, 반포중, 세화여중, 세화고 등이 있다. 주변엔 반포한강·현충근린·신반포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