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이 끝나도 항공운항이 빠르게 재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는 항공대란이 전망된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42일째를 기록한 셧다운 기간에 필수 인력인 항공교통 관제사 1만4000명 이상이 무급으로 주 6일 하루에 10시간씩 의무적으로 초과 근무하고 있다.
약 60개 항공 관련 단체로 구성된 모던 스카이즈 연합은 이날 미 의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셧다운 이전에도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며 조속한 정부 업무 재개를 촉구했다.
관제사들의 업무가 가중되자 항공 안전을 위해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7일부터 시애틀·보스턴 공항 등 주요 공항 40곳에 항공편을 4% 감축하라고 각 항공사에 명령했다.
FAA는 11일 항공편의 6%를 줄이라고 지시했다. 오는 14일엔 10%로 감축 규모가 늘어날 예정이라 오는 27일 추수감사절 전후 대혼란이 예상된다. 올해 추수감사절엔 약 3100만명이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사가 FAA 방침에 따라 사전에 항공편 취소를 고객에게 공지한 만큼 셧다운이 해제돼도 최대치로 항공편을 운영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계 대표 단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는 성명을 통해 "항공사들의 축소된 운항 일정은 정부 업무 재개된다고 즉각 최대 용량으로 회복할 수 없다"며 "며칠 동안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42일째를 기록 중인 셧다운은 지난 10일 미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며 해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원을 통과한 임시 예산안은 오는 12일 하원 표결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최종 서명을 받으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