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도약기금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금융의 3대 전환'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이제는 속도와 성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금융위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를 열고 취임 이후 두 달간의 소회와 향후 정책 방향을 밝혔다. 그는 지난 9월15일 취임식에서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 등 '금융 대전환'의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 이후 두 달 간은 '금융의 3대 전환'이 기틀을 마련하고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시기였다"며 "금융위 내부의 역량도 이 방향으로 재결집되고 시장에서도 금융위가 가려는 방향에 대한 이해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래의 길로 자금을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즉 비생산적 분야에 머물던 자금을 혁신·벤처·미래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로 흐르게 하는 것이 첫 번째 전환"이라며 "이를 위해 국민성장펀드를 15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계획과 어떤 분야에 투자할지·어떻게 운영할지를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산적 금융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자본 규제 완화가 필요해 위험가중치 조정도 발표했다"며 "시장에서는 이를 시그널로 받아들여 생산적 금융 투자 확대 계획을 세우는 등 변화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자금을 지방으로 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지방금융 공급확대 목표제'를 신설해 올해 약 40%인 지방공급액 비중을 2028년까지 45%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도약기금 출범과 함께 현장에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고 금융소비자·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금융소비자정책평가위원회' 구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운영해 패가망신 1·2호 사건을 신속히 처리했고 계좌 지급정지를 통해 수익자금 차단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달 말 혹은 12월 초 중 '생산적 금융 제3차 대전환 회의'가 있다"며 "이때는 자본시장 과제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임 있고 생산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제도 개선, 자본시장을 통한 혁신·벤처기업 지원 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