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11·15 포항촉발지진 8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포항지진 8년, 아물지 않은 상처'를 제작해 오는 13일 밤 9시와 16일 오전 10시 포항MBC를 통해 방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2017년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 이후 지난 8년간의 기록을 정리하며 지진이 단순한 자연재난이 아닌 지열발전소 가동으로 인한 촉발지진(人災 )임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또한 피해 주민들의 심리적·사회적 회복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조명하며 '진정한 피해 회복'을 위한 과제를 다룬다.
포항트라우마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피해 주민 중 약 20%가 여전히 고위험 수준의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고 다수의 시민이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포항 시민들 상당수는 작은 진동이나 '쿵' 하는 소리에도 공포를 느끼며 재난의 기억 속에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피해 회복의 본질이 단순한 물리적 복구가 아닌 '사람 중심의 회복'임을 강조하고 법적·사회적 책임 문제까지 함께 짚어볼 예정이다.
다큐멘터리는 시민과 전문가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공동체의 연대와 회복의 의미를 담아 '온전한 일상 회복'을 향한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포항지진 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는 진정한 피해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재난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동체의 힘으로 상처를 극복해 온 시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명확한 책임과 정당한 배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