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사법연수원 29기·대검찰청 차장)이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의혹과 련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7월 심우정 당시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지 4개월 만이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항소 제기 시한이었던 지난 8일 오전 0시까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이 과정에서 대검 수뇌부가 법무부 의견을 듣고 불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대장동 사건 수사·공판팀은 물론 검찰 내부의 비판이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노 대행은 지난 9일 "대장동 사건은 일선청의 보고를 받고 통상의 중요사건의 경우처럼 법무부의 의견도 참고한 후 해당 판결의 취지 및 내용, 항소 기준, 사건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는 검찰총장 대행인 저의 책임 하에 서울중앙지검장과의 협의를 거쳐 숙고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