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엔블로정 수출을 확대한다. 사진은 엔블로 제품 이미지.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중남미 수출을 확대한다. 국산 신약의 글로벌 도약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파트너사 목샤8과 엔블로 중남미 8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337억원으로 브라질·멕시코에 한정됐던 기존 계약을 포함하면 총 규모는 1433억원에 달한다. 중남미 10개국으로 엔블로 공급 범위가 확대된 점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할 것이란 게 대웅제약 설명이다.


엔블로는 국산 기술로 개발된 36호 신약으로 국내 최초 SGLT(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의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혈당 조절은 물론 혈압·신장·심장·체중 관리까지 개선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평가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중남미 8개국 계약은 엔블로가 국산 신약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혀 '1품 1조' 목표 달성과 함께 글로벌 리딩 제약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