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윤일상이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로 복귀를 선언한 그룹 뉴진스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법적 리스크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놨다.
지난 13일 윤일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프로듀썰 윤일상TV'에 '왜 얘기 안 했냐고? 방시혁과 뉴진스에 대한 생각ㅣ프로듀썰 윤일상 EP.21 혼썰5'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윤일상은 "뉴진스 이야기하는데 방시혁 재판 이야기가 왜 나오냐. 두 이슈를 섞으면 안 된다"며 "내가 말한 건 뉴진스가 본질이다. 방시혁 형님이 잘못한 게 있으면 벌 받겠지. 그런데 그건 뉴진스와 다른 이슈"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걸 왜 섞냐. 난 지금도 뉴진스가 잘되길 바란다. 그 나이에서만 나오는 청량함, 목소리, 율동이 있다"며 "그건 시간이 지나면 안 나온다. 어른들 때문에 그 시간을 놓치고 있는 게 안타까운 건데 방시혁 이야기가 왜 나오냐. 두 건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일상은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을 시작할 때 "한마디만 하겠다. 계약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뼈있는 충고를 남긴 바 있다. 이후 "왜 방시혁 이야기는 안 하냐"는 일부 뉴진스 팬들의 댓글이 이어지자 윤일상이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와 어도어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속계약을 두고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1심 선고에서 어도어 손을 들어줬다.
이에 뉴진스 측은 항소를 예고했으나 지난 12일 멤버들의 전원 복귀 결정이 발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어도어 측은 복귀가 공식 발표된 해린, 혜인을 제외한 민지, 다니엘, 하니의 복귀를 두고는 아직 신중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의 모기업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투자자와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설립한 사모펀드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방 의장은 사모펀드로부터 지분 매매 이익의 30%를 넘겨받는 등 약 200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방 의장 측은 상장 당시 법률과 규정을 준수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3차 소환 조사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