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대응에 나섰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에서 수입되는 일부 식품·기타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협정을 통해 커피, 바나나, 기타 식료품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를 대상으로 하는 프레임워크는 2주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연말 전에 추가 협정이 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를 철폐할 제품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재배, 생산되지 않는 품목이다.
이번 협정은 미국 내 관세로 인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실생활에 영향을 주는 일부 관세를 완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커피와 바나나 과일 등 우리가 미국에서 재배하지 않는 농산물에 대해 앞으로 며칠 내에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며 "이 조치는 물가를 매우 빠르게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4개국은 이날 미국과의 합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합의가 자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라며 "우리를 더 경쟁력 있고 투자하기 매력적인 국가로 만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