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가 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기간 무급 근무를 한 공항 직원들에게 상여금 1만달러(약 1500만원)를 지급한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셧다운 기간 초월적 업무를 수행한 교통안전청(TSA) 직원에게 1만달러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TSA는 국토부 산하 기관이며 미 전역 공항 보안 검색을 담당한다.
놈 장관은 미 텍사스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서 1호 상여금 수표를 전달했다. 놈 장관은 구체적인 상여금 지급 기준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셧다운 기간 추가 근무를 한 직원도 수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제시된 조건을 보면 생계유지를 위해 결근하고 부업에 나선 직원들은 보너스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는 셧다운 기간 TSA 직원과 항공 관제사에게 무급으로 근무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셧다운이 장기화되고 급여가 지급되지 않자 직원 중에는 결근하고 부업에 나선 이들이 상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0일 셧다운 기간 만근한 관제사에게 1만달러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근한 관제사들은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기준을 충족한 관제사들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수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결근한 직원들의 사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