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급습으로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돼 한국으로 귀국한 근로자 중 일부가 복귀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미 이민당국 단속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317명 중 B-1 비자 소지자 전원이 비자가 회복됐다. 이 중 최소 30명이 공장으로 복귀했다.
한 근로자는 지난달 22일 (B-1 비자를) 재발급받았으며 다른 노동자는 지난달 14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비자가 유효하다"는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 밖 회사에서 구매한 상업 혹은 산업 장비 또는 기계를 설치, 점검, 보수·수리하거나 해당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미국 현지 근로자를 교육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신청자는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B-1 체류 자격으로 ESTA를 이용해 입국 시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개별 사례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내 한국 기업 투자를 지원하고 특별한 기술을 가진 이들의 단기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비자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미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김씨는 이번 복귀 인력이 LG에너지솔루션 정규직이 아니라 하청업체 혹은 프리랜서 인력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B-1 (비자) 문제는 해결된 것 같지만 미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만약 또 연행된다면 이 업계에 계속 있을지 다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