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전속계약 법정 공방을 벌인 소속사 어도어 복귀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룹 르세라핌 팬덤이 하이브 사옥 앞 트럭 시위에 나섰다.
1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는 르세라핌 팬덤의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시위 트럭에는 "진짜 가해자 팥쥐와 진짜 피해자 르세라핌 무조건 분리하라" "가해 팬덤 버X즈의 르세라핌 악플 테러 지금도 현재 진행 중. 하이브는 적극 고소하라" "대퓨님이 미룬 데뷔 순서 애먼 르세라핌에 화풀이? 이게 진짜 직장 내 괴롭힘" "법정에서도 거짓말. 르세라핌 음해한 X진스 하이브는 반드시 분리하라" "억지 사과쇼·억지 화해쇼 절대 금지" 등의 문구가 담겼다.
아울러 르세라핌 팬덤은 "하이브는 피해자 르세라핌을 가해자로부터 적극 보호하고 분리하라"고 요구했다.
르세라핌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이다. 이번 트럭 시위는 지난 12일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로의 복귀를 발표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어도어 측과 전속계약 해지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르세라핌으로 인해 뉴진스의 데뷔가 밀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우대 논란' 등이 일며 르세라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졌고 르세라핌은 조롱과 악플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팬덤 간 싸움도 오랜 시간 이어졌다. 뉴진스 팬덤은 르세라핌 멤버 생일에 맞춰 하이브 사옥 앞 근조화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뉴진스가 돌연 복귀를 선언하면서 르세라핌 팬덤은 이들이 같은 사옥에서 한솥밥을 먹어야 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르세라핌 뿐만 아니라 분쟁 과정에서 함께 부정적으로 언급됐던 그룹 아일릿 팬덤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복귀 발표 후 이틀이 지난 이날까지 여전히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의 복귀 조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측에서 타 팬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