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일 광주은행장(왼쪽)과 김영근 광주경찰청장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과 광주경찰청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에 대처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광주은행과 광주경찰은 14일 업무협약을 맺고 △정기적 간담회 개최 △피해 의심 계좌 모니터링·112 신고 협조 강화 △보이스피싱 예방 정책 발굴·시범운영 △합동 홍보·교육 캠페인 전개 등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 대응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은행은 최근 금융기관을 악용한 대포통장 유통과 해외 조직 연계 범죄가 잇따르며 지역민의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체계적인 보이스피싱 예방시스템을 구축해 전담인력을 운영하는 한편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내부통제 기능을 한층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영업점 창구직원 대상 대응교육과 함께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2023년 28억원, 2024년 39억원, 2025년 10월 말 기준 42억원의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민의 자산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보이스피싱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일상형 범죄로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광주경찰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민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신뢰받는 지역은행'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근 광주경찰청장은 "은행은 보이스피싱을 차단할 수 있는 최후이자 가장 중요한 방어선"이라며 "광주은행과의 협약을 계기로 예방 중심의 유관기관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보이스피싱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