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이 협업해 생산한 특수강 선재. /사진=세아홀딩스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231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5.2% 늘었다. 글로벌 철강 시황이 약세를 보였지만 해외 법인의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세아제강지주는 북미 법인(SSA·SSUSA)의 오일·가스향 에너지용 강관 판매가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중동 지역 프로젝트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내수 시장 가격 경쟁이 이어지면서 국내 부문 수익성은 저하됐다.

별도 기준 세아제강은 매출 3018억원,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건설·플랜트 등 전방산업 부진, 미국 철강 관세 부담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세아제강지주는 4분기 이후에도 미국 내 에너지 독립 정책과 시추 활동 재개 흐름에 따라 북미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프로젝트 중심의 고부가 강관 공급 전략을 강화하고 미국 현지 생산·판매 비중을 확대해 대미 관세 리스크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CCUS·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용 제품 공급을 늘려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세아제강지주는 글로벌 에너지·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을 실적 개선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