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산업부에 거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취임해 지난해 7월까지 임기 3년을 모두 채웠지만 이후 윤석열 정부의 역점 사업인 '대왕고래 유망구조 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임기가 1년 연장된 바 있다.
김 사장의 임기 만료 이후 석유공사는 지난 7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후임 사장 인선 절차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김 사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임추위 절차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장 선임 절차는 통상 후보자 공모부터 임명까지 2~3개월가량 소요된다. 이를 고려하면 빠르면 내년 초 신임 사장 인선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사임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둘러싼 국내 자원개발 사업의 정치적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대왕고래 유망구조 개발은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며 사실상 실패로 평가됐지만 두번째 유망구조 개발을 위한 입찰은 현재 진행 중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9월19일 두 번째 유망구조 입찰을 마감했으나 현재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더해 최근 산업부가 석유공사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