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그래피 코스닥 상장 기념식. /사진=뉴스1(한국거래소 제공)

대신증권이 그래피에 대해 인하우스 모델 도입 확대와 해외 진출, 소재 사용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증권은 1일 리포트를 통해 올해 그래피 매출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피는 형상기억 소재 기술 기반 3D프린팅 기업이다. 특히 핵심 기술을 이용한 투명교정장치(SMA)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래피의 SMA 기술은 SCI급 논문 70편 이상과 20만 건의 임상 결과로 안정성과 교정력 유지에서 우위를 확인했다"며 "'Ravindra Nanda' 등 핵심 연자의 지속적인 임상 발표로 의사 커뮤니티 내 신뢰 확산 속도도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치아교정 시장의 인하우스 모델 도입 확대에 힘입어 해외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SMA를 원내에서 제작하는 병원이 늘어나면 환자 수에 맞춰 소재가 꾸준히 소모되기 때문에 인프라가 깔린 이후부터는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100명 이상이 인하우스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유럽은 독일 소재 치아 소재 제조 기업 Medentis의 OEM(대체생산)을 통해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도 현지 법인 설립 이후 DSO(치과 서비스 조직)테스트가 진행되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 중"이라고 했다. 이어 "임상 검증이 신뢰를 만들고 이 신뢰가 실제 도입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적 개선에는 장비 판매보다도 이후에 이어지는 소재 사용량 증가가 중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월 사용량이 1~2kg에서 5kg 이상으로 늘어난 사례를 확인했다"며 "연말로 갈수록 병의원의 도입 결정이 집중되는 시장 특성이 더해져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현 CAPA(생산능력) 기준 연 2000억원 이상 대응이 가능해 외형 확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