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왼쪽 두번째)이 1일 시청 5층 기자실에서 12·3 비상계엄 1주기를 앞두고 차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은 1일 12·3 비상계엄 선포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내란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들과의 차담회를 통해 지난 1년을 '내란 청산과 국가 정상화의 시간'으로 규정하며 비상계엄 해제와 내란 시도 진압이 이뤄졌음에도 "수면 아래 거대한 내란의 빙산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1야당이 반성과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뿐 아니라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이 제기된 추경호 전 대표, 부정선거론과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과의 결별이 필요하다"며 "힘들더라도 반성하고 아프더라도 결별해야 공당으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시장은 이번 계엄 사태를 통해 "오월정신의 가치가 다시 확인됐다"며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권리의 입법화로 더욱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계엄 사태 당시 유일하게 민·관 공동 연석회의를 개최했던 광주시는 1일부터 12일까지를 '민주주의 주간'으로 지정했다. 백서 전달, 공동 기자회견,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국제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