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8기 지방도, 국지도 예산.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지난 수십 년간 공들였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을 비롯해 별내선, 교외선이 연이어 개통하며 도민의 생활권을 확장하고, 삶의 질에 큰 변화를 만들고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도권 시민 출퇴근 시간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GTX-A 노선의 이용객 수가 지난 6월 기준 1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5만6000명 수준이다.


GTX-A 노선은 2009년 4월 경기도가 GTX 3개 노선 추진을 국토교통부에 최초 제안한 이후 15년 만인 2024년 3월 수서~동탄 구간과 2024년 12월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을 개통했다.

GTX A노선 개통에 따라 버스로 79분, 승용차로 45분 소요되던 수서-동탄이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소요 시간도 기존 대중교통 이용 시 최대 90분에서 22분 정도로 대폭 단축됐다.

평일 기준 기본 요금 3200원인 GTX-A 노선은 다른 교통수단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경기도민은 'The 경기패스'를 통해 요금을 30%에서 최대 53%까지 환급받는다.


경기도가 지난 5월 1일부터 11월 9일까지 뉴스,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서 'GTX-A노선 개통' 키워드로 검색된 정보량 2029건과 반응량 5227건을 분석한 결과 긍정 반응이 68.2%를 차지했다.

남양주시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암사역~별내역)도 2024년 8월 공식 개통한 숙원 사업이었다. 별내역에서 잠실까지는 기존 환승 2회에 45분가량 소요됐지만, 별내선 개통으로 27분 소요돼 18분 정도 단축했다.

별내선은 별내역(경춘선), 구리역(경의중앙선)이 환승역사다. 기존 8호선은 천호역(5호선), 잠실역(2호선), 석촌역(9호선), 가락시장역(3호선), 복정역(수인분당선)에서 환승이 가능해 남양주시, 구리시, 인근 경기동북부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개선했다. 지난 1~9월 별내선 중 구리 구간의 승·하차 총인원은 1249만여 명에 달한다.

고양 대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총 30.5km 구간을 동~서로 잇는 교외선도 2025년 1월 운행을 재개했다. 1963년 최초 개통했다가 운영 효율성 문제와 경제적 적자로 2004년 운행을 중단한 지 21년 만이다.

의정부역 기준 첫차는 오전 6시55분, 막차는 오후 9시 12분에 출발하며 의정부역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고양시 대곡까지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50여 분 소요된다. 월별 이용객은 운행 첫 달인 1월 1만 1,626명에서 5월 2만 5018명까지 증가했다. 1~10월 총이용객은 17만5604명이다.

한편, 경기도는 철도뿐 아니라 지방도·국지도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8기 연간 관련 예산은 평균 3658억원으로 63.7% 증가율을 보였다.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방도 359호선(문산-내포1), 국지도 98호선(오남-수동), 지방도 391호선(야밀고개) 등이 개통했다.

특히, 고양에서 남양주까지 이동시간을 98분 단축하며 경기북부 대개발을 혁신적으로 선도할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사업계획도 올해 9월 15일 확정했다. 고양시, 파주시, 양주시, 의정부시, 남양주시 등 경기북부 5개 시를 연결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3월 GTX-A노선 개통을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출퇴근 하루 1시간의 여유, 도민께 꼭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