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 1일 이철우 도지사가 국회를 찾아 송언석·김병기 원내대표와 박형수·이소영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여야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근 성공적으로 개최된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과를 지역 발전으로 이어가기 위한 후속 행보로 국회 예산심사가 최종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경북 핵심 현안의 국비 반영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지사는 이날 경북의 주요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사업을 비롯해 APEC 기념관 조성, 세계경주포럼 확대 등 이른바 '포스트 APEC' 특별지원의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한 뒤 올해 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복구와 장기 재창조 사업에 대한 국비 확대 역시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북이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역량과 위상을 언급하며 "경주를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후속사업은 국가적 차원의 전략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는 영일만 횡단고속도로(포항~영덕), 구미~군위 고속도로 등 동해안·내륙권 교통망 확충 사업도 집중 제기했다. 그는 "국가 물류 효율성과 동해안권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들"이라며 정부의 전략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경북도의 APEC 개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역 현안과 포스트 APEC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경북도가 꾸준히 현안을 발굴하고 건의해 온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예산 협상 과정에서의 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APEC 개최로 경북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는 그 성과를 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로 연결해야 한다"며 "국회 예산심의 마지막 순간까지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사업 예산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