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엘앤케이바이오에 대해 척추 임플란트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KB증권은 2일 리포트를 통해 엘앤케이바이오가 글로벌 인증과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제품의 고수익 구조까지 더해지며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엘앤케이바이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연결) 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23.7% 감소했지만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따른 투자비 증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 7월 척추 임플란트 'BluEx-TM'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며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갖췄다. BluEx-TM은 기존 제품인 'PathLoc-TM'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BluEx' 시리즈 고유의 표면처리 공법을 적용해 골유착도를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 파트너사와 공동 마케팅 전략 협의가 진행 중이며 향후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총판 계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업체 간 M&A(인수합병) 확대에 따라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매출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엘앤케이바이오의 'BluEx' 시리즈는 이러한 니즈를 충족할 제품군으로 평가된다"며 관심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고수익 신제품인 흉곽용 임플란트 'CastleLoc Pectus' 역시 성장 모멘텀이 크다. 오목가슴(함몰흉) 최소침습 수술에 적용되는 장비로 출혈·감염 위험을 낮추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점이 강점이다. 미용적 장점까지 더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CastleLoc Pectus'는 올해 FDA 승인 후 14개 병원(2025년 11월 기준)에서 2025년 말 20개, 2026년 말 30개로 공급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파트너사 유통이 아닌 직접 납품 구조로 수익성이 뛰어나며 매출은 올해 40억원에서 2026년 80~1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 리스크도 존재한다. 일부 수주 계약 지연 가능성과 약 1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로 인한 오버행 부담이 대표적이다. 김 연구원은 "해외 시장 확장 전략은 유효하지만 재무 부담과 수주 변동성을 감안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