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오른쪽)과 박대조 국가AI전략위원회 자문위원/사진=박대조 자문위원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양산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박대조 국가AI전략위원회 자문위원(인제대 특임교수)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박 자문위원은 'AI 전문성'과 '중앙 네트워크'를 앞세워 양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박 자문위원은 지난달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을 만나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AI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해법으로 'AI 기반 지역 산업 혁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행보는 회의실에만 머물지 않았다. 인제대학교, 국립경상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 등 지역 거점 대학을 연이어 방문해 지역 인재 양성과 산학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현장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박 자문위원은 "양산이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AI 기술이 접목된 첨단 기업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중앙의 AI 정책과 예산을 지역으로 끌어오는 '정책 브릿지'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치적 입지 다지기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영본부장을 역임하며 호흡을 맞춘 대표적인 '친명' 인사로 꼽힌다.

그는 양산시의원 출신의 현장 경험과 AI 전문가로서의 미래 식견을 겸비했다는 점을 내세워 '세대교체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박 자문위원 측 관계자는 "기존의 낡은 행정 관행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과학 행정으로 양산시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 박 위원의 핵심 구상"이라고 전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자문위원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확실한 차별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타 후보들이 조직력 다지기에 집중하는 동안 그는 '미래 먹거리'와 '정책 전문성'이라는 어젠다를 선점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박대조 자문위원은 "지금 양산에 필요한 것은 과거에 머무르는 리더십이 아니라 급변하는 미래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시정에 접목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리더십"이라며 "스마트시티 양산의 청사진을 시민들과 함께 그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I 전문가'라는 확실한 색깔을 입고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는 박대조 자문위원의 승부수가 내년 양산시장 선거 판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