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부산광역시의원(기장군1, 국민의힘)이 지난 1일 열린 푸른도시국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어린이대공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물원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를 위해 환경·사회·투명성(ESG) 경영을 연결고리로 해서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동물원은 오래된 시설과 운영 문제로 정상적 기능을 못 해왔다"며 "동물원 정비·운영 혁신이 이뤄져야 어린이대공원 전체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6년 추진 예정인 '동물원 정상화 구상 및 운영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대해 박 의원은 "동물 복지 실현도 중요하지만 예산 절감과 지속 가능한 운영구조가 반드시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ESG 경영을 하는 민간기업의 참여를 용역 과업지시서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인 예산 절감 대안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BNK가 코끼리 한 종을 맡아 1년간 사료·관리비 등을 후원하면 기업 ESG 실천에도 도움이 되고 동물원 운영예산도 크게 절감될 것"이라며 "동물 종별 후원 모델을 도입하면 시 예산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거점 동물원 체계로 가야 실현될 수 있는 방안이지만 제안한 대안을 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동물원 정상화는 어린이대공원 활성화의 핵심이며 시와 민간이 함께 예산을 줄이고 운영을 혁신할 방법은 이미 충분하므로 부산시가 책임 있게 대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