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푸드 다이어트의 부작용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대 대학생 A씨는 올 여름 한 가지 식품만 섭취하는 일명 '원 푸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다. 원 푸드 다이어트 초기에는 체중이 빠르게 줄며 효과적인 듯했으나 어느 순간 몸에 기력이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건강 악화를 느낀 A씨는 최근 원 푸드 다이어트를 끝냈으나 남은 건 근육량 감소와 낮아진 기초대사량이었다.

3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원 푸드 다이어트는 계란, 감자, 두부, 바나나 등 한 가지 식품만 섭취하는 체중 감량법을 의미한다. 같은 식품만 먹게 되는 지루함 탓에 식욕이 줄고 섭취 열량이 급격히 감소해 체중이 빠르게 주는 게 특징이다. 식품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원 푸드 다이어트는 가능한 짧은 기간만 시행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심한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서다. 근육량 감소로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다.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면 적게 먹어도 금방 체중이 늘 수 있다. 원 푸드 다이어트를 종료한 뒤 원치 않았던 요요 현상이 쉽게 나타나는 이유다.

원 푸드 다이어트의 체중 감량 효과는 선택한 음식의 효과라기보다는 음식을 덜 먹어 총 섭취 열량 줄어서 나타난다. 단순히 적게 먹으면 당연히 체중이 줄지만 여러 부작용도 같이 나타난다. 장기간 열량을 과도하게 제한한 여성의 경우 심한 근육 분해와 체지방 감소로 인해 무월경이 나타나고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영양 부족으로 부종, 저혈압, 빈혈증, 피로, 골다공증, 피부 색소의 변화 등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열량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체중 감량 방법이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대병원은 "한 가지 음식만으로 다이어트를 실시할 경우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가능한 1~2주 내에서 실시하고 절식하더라도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 보충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위해 유산소 운동과 근육을 기를 수 있는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