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달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 당국의 요청으로 주의사항을 재공지했다. 추가적인 정보 유출은 없었으나 사칭 문자나 피싱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쿠팡은 공지를 통해 최초 '노출'로 표현했던 것을 '유출'로 정정하고 "기존에 안내한 11월29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 외에 새로운 유출 사고는 없다"고 7일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다시 안내한다"고 전했다.
쿠팡 측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성명·전화번호·주소·공동현관 출입번호), 일부 주문 정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나 계좌번호 등 결제 정보와 비밀번호, 개인통관부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수차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의 전수조사 결과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사고 발생 직후 비정상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을 사칭한 스미싱 및 피싱 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쿠팡 고객센터 명의로 발송하는 인증 문자메시지에 ▲Coupang 로고 이미지 ▲확인된 발신번호 문구와 방패 모양의 안심마크가 표시된다.
배송지 주소록에 공동현관 출입번호를 저장해둔 고객들에게는 비밀번호 변경을 권고했다. 유출된 주소록 정보에 해당 번호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쿠팡 측은 "상품 리뷰나 아르바이트, 배송기사를 사칭한 전화나 문자에도 유의해야 한다. 쿠팡은 절대 고객에게 연락해 상품 리뷰 이벤트를 권유하지 않는다"며 "임직원 모두가 고객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