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합의가 거의 다 됐다고 말했다. 사진은 켈로그 특사가 지난 6월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포럼에서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과 관련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 측 제안에 근본적 수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켈로그 특사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박물관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문제와 러시아가 통제 중인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 문제만 해결되면 "나머지 사항들도 상당히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의 다 왔다"며 "정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켈로그 특사는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사상자가 2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신뢰할 만한 사상자 추정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퇴역 중장인 켈로그는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1월부터는 우크라이나 특사로 임명됐으며 내년 1월 퇴임할 예정이다. 최근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협상을 주도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정책보좌관은 지난 7일 미국 측 우크라이나 평화 제안에 대해 "심각하고 급진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