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간병 SOS 참여자와 만남' 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추진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 사업 수혜자가 1000명(3일 기준)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65세가 넘는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월20일 접수를 시작했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나 질병 등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하여 간병서비스를 받는 노인이다.


특히 이 사업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환자 본인에게 직접 간병비를 지원하는 최초의 사례다. 보호자들은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심리적으로도 큰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여주시에 거주하는 한 70대는 알코올 의존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온 남동생을 37년간 돌봐왔다. 그는 "(간병 SOS 프로젝트가) 회복에 큰 도움이 됐고, 얼마간은 정신적으로 넉넉하고, 편안했다"고 밝혔다.

다발성 골수종으로 입원한 시어머니를 간병한 남양주시 한 도민은 "어머님이 한 달 가까이 입원해 계셨는데 간병비 지원으로 간병인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의왕시 거주하는 한 60대는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을 2년 6개월간 간병하고 있다. 그 역시 "120만원이나 되는 돈이 들어와 마음이 일단 편해지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화성·남양주·평택·시흥 등 15개 시군에서 시행 중이다. 해당 시군에 거주하며 간병이 필요한 65세 이상 저소득층은 병원 입원 후 간병서비스를 이용하고,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경기민원24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