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3)이 운영하는 병원에 업무정지 처분을 예고했다.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한 방송인 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사진=뉴스1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3)이 운영하는 병원이 환자 사망사건 여파로 폐업 절차를 밟는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보건소는 최근 양재웅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 소재 모 병원에 3개월 업무정지 처분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 보건소는 이달까지 해당 병원으로부터 의견을 받은 뒤 행정처분을 최종 내릴 방침이다.


일부에선 해당 병원이 폐업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는데, 병원 측 등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지난해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는 복부 통증을 호소하던 30대 여성 환자가 결박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지 17일 만에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숨졌다.

검찰 조사 결과 병원 관계자들은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안정실에 감금하고 손발을 결박하거나 방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일로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40대 주치의 A씨와 간호사 등 5명을 지난달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양재웅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현재 검찰은 양재웅을 포함한 의료진 7명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양재웅은 걸그룹 EXID 멤버 하니와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해당 사건이 불거지며 결혼식을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