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8개월만에 지급 건수가 4만건을 돌파한 경기 기후보험 안내.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기후보험'이 시행 8개월 만에 총 4만2278건, 9억2408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체 지급 건수의 98%인 4만1444건이 고령이나 저소득층 등 기후 취약계층이다. 기후보험은 경기도가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 도민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온열질환·한랭질환·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 등을 정액 보장한다.


지난 4월11일 시작 후 5월 8건에 불과하던 지급 건수는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며 7월 189건, 8월 7176건으로 큰 폭 증가했다. 9월 1만 3818건 주춤하던 지급 건수는 10월 들어 7245건, 11월 1만2025건으로 치솟았다.

지급 항목은 온열질환이 617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 2건, 감염병 175건, 사고위로금 47건, 입원비 23건, 의료기관 교통비 4만 1414건 등으로 집계됐다.

5~9월까지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기준으로 발생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978명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기후보험 지급은 617건으로 도는 지급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랭질환은 11월과 12월 한파에 가벼운 동상 피해로 2건이 지급됐다.


감염병은 말라리아(113건)가 가장 많이 지급되었으며, 가을철 쯔쯔가무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발생 증가로 지급이 늘어나고 있다.경기 기후보험 지급은 겨울철에도 진행된다.

경기 기후보험은 겨울철에도 계속된다. 한랭질환(저체온증, 동상 등) 진단 시 진단비 10만 원을, 한파나 폭설로 인해 4주 이상 상해 진단 시(기상특보 일에 한함) 사고위로금 30만 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