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 후 '훗카이도 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정보'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사진은 아오모리현 지진 발생 위치.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일본 정부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 후 '홋카이도 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정보'를 발표했다. 이는 혹시 모를 규모 9.0 이상 후발지진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 8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15분쯤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 동쪽 133㎞ 해역에서 규모 7.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50㎞다.


후발지진 주의정보 제도를 도입한 2022년 12월 이후 발령한 것이 처음이다. 예상되는 거대지진 규모는 9.0급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후발지진 주의정보 대상은 홋카이도부터 치바현 태평양 쪽이다. 후발지진으로 진도 6약 이상 흔들림 또는 3m 이상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7개 도도부현 182개 시정촌은 방재 대응을 해야 한다.

정부가 후발지진 주의정보를 내리면 가구 고정이나 대피 장소·경로 확인을 포함해 일상을 재점검해야 한다. 특히 쓰나미 우려 지역에선 즉시 도망칠 수 있는 옷으로 잠을 자거나, 비상 물품을 머리맡에 두는 걸 권장한다.


다만 도로나 철도, 공항 같은 교통망은 평시처럼 운영한다. 학교나 상업시설에도 휴업을 요구하지 않는다. 후발지진 주의정보는 오는 16일까지 1주일 유효하며 이후 종료된다.

후발지진 주의정보가 있어도 반드시 1주일 이내에 거대지진이 일어나는 건 아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규모 7.0급 지진 후 1주일 안에 대규모 후발지진이 발생하는 건 100번 중 1번 정도다. 규모 8.0급이면 10번 중 1번 정도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