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원화성 3대축제'의 경제적 직접 효과가 지난해(354억원)보다 1.7배 증가한 60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화성 3대 축제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 축제 운영 성과를 공식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올해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3대 축제 총 방문객 수는 11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07만4000명)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3대 축제 방문객 중 외지인 비율이 41.3%를 차지해 명실상부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했음을 입증했다. 수원시민 비율은 58.7%로 조사됐다.
올해 처음으로 8일간 확대 진행된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는 방문객이 57만여 명에 달하며, 지난해보다 123.5%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새빛팔달'을 주제로 한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지난 9월27일부터 10월4일까지 열렸다.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공간도 수원화성 전역으로 확대했다. 축제 기간·공간이 확장되면서 '문화관광도시 수원'으로서 도시 정체성이 강화되고,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내외 관람객 눈길을 끌 수 있는 웅장하고 품격 있는 대규모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수원판타지 '야조', 수상퍼포먼스 '선유몽', 이머시브 아트(몰입형 예술) 퍼포먼스 '진찬'은 세계문화유산·세계기록유산 기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성장했다. 외국인 전용 라운지도 운용, 글로벌 통합안내 서비스·프로그램을 제공했다.
9월28일에 공동 재현된 정조대왕 능행차는 시민 퍼레이드 참가팀 규모를 확대하고 단체 플래시몹을 도입하는 등 대형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정조대왕 입궁 퍼포먼스 같은 콘텐츠를 강화하고 행궁광장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관람 편의성을 높이고 서사 완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 5 새빛향연'을 주제로 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화서문을 중심으로 장안공원 일원과 장안문에서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렸다. 신기술을 도입하고, 미디어 퍼포먼스를 확대하는 등 콘텐츠를 다양화·고도화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축제별로 개선할 점도 제시됐다. 수원화성문화제는 공간·기간 확장에 따른 운영 시스템 개선, 대표 프로그램 브랜딩·지속가능한 시민참여 유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어도 중심의 랜드마크형 관람공간 조성, 왕의 행렬과 디테일을 살리는 연출 등이 개선할 점으로 꼽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 위원, 축제에 참여한 시민·단체, 수원문화재단·수원시정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 시장은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위원님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수원화성 3대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